겨울 이불은 충전재와 겉감을 나눠서 보셔야 합니다.

추워지면 겨울 이불부터 꺼내게 됩니다.
그런데 고를 때 '극세사'와 '구스'를 같은 줄에 놓고 비교하는 분이 많습니다. 이 둘은 사실 다른 이야기입니다.
먼저 무엇이 다른지부터 보겠습니다.
겨울 이불은 겉감과 충전재가 다릅니다
우선 이불은 두 부분으로 나눠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극세사는 겉감 쪽 말이고 다운은 충전재 쪽 말입니다.
따라서 '극세사가 구스보다 안 따뜻하다'는 식으로 견주면 어긋납니다. 극세사 이불에도 속은 따로 들어 있습니다.
다운 이불은 폴리에스터보다 따뜻했습니다
다음은 충전재 이야기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다운 이불 9개를 시험했습니다.
여기서 clo는 보온성 단위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따뜻합니다.
시험한 9개 중 3개는 보온성이 '매우 우수'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털이 빠져나오는 정도는 전 제품이 KS 기준을 만족했습니다. 폼알데하이드 같은 안전성도 전 제품 이상이 없었습니다.
극세사 이불은 내구성을 봅니다

한편 극세사 이불은 시험 항목이 다릅니다.
소비자원이 극세사 이불 7개를 시험했더니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건 2개였습니다.
그리고 견디는 힘을 재는 항목이 따로 있었습니다.
- 봉합강도 — 꿰맨 부분이 버티는 힘
- 파열강도 — 천이 터지지 않는 힘
- 마모강도 — 쓸림에 견디는 힘
- 모우부착 — 털이 붙어 있는 정도
- 필링 — 보풀이 생기는 정도
이 중 2개 제품은 품질기준에 미흡했습니다.
극세사는 보풀이 갈림길입니다
즉 극세사는 따뜻한가보다 오래 가는가가 갈림길입니다.
보풀이 일면 촉감이 먼저 망가집니다. 극세사를 사는 이유가 촉감인데 그게 없어지는 셈입니다.
그리고 보풀은 세탁을 거듭할수록 늘어납니다. 그래서 커버를 씌워 쓰면 본체를 덜 빨게 되어 오래 갑니다.
세탁은 자주 하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관리법도 충전재에 따라 다릅니다.
소비자원은 다운 이불을 2~3년에 한 번 세탁하라고 안내했습니다.
- 세탁은 2~3년에 한 번
- 한 달에 한 번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기
- 말리는 시간은 1~2시간
- 햇볕에 직접 널지 않기
그러니까 자주 빨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속이 뭉쳐서 오히려 덜 따뜻해집니다.
반면 커버는 자주 빨아도 됩니다. 이불 겉에 커버를 씌워 쓰는 이유입니다.
표시에서 이것만은 보셔야 합니다
한편 소비자원이 문제 삼은 항목이 곧 볼 곳입니다.
다운 이불 시험에서는 거위털 비율과 솜털 비율이 표시보다 낮은 제품이 있었습니다. 실제 충전재 중량이 표시보다 적은 제품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거위털 90%'라는 표시 하나만 보고 값을 치르면 위험합니다. 같은 표시라도 중량이 다르면 따뜻함이 다릅니다.
특히 중량은 잘 안 보는 항목인데, 같은 사이즈라도 속이 적게 들어가면 덜 따뜻합니다.
쿠팡에서 본 겨울 이불 값
따라서 값대가 어떻게 되는지도 보겠습니다.
싱글 극세사는 3만원대부터 있습니다. 차렵이불이나 밍크 극세사로 가면 5~6만원대입니다.
차렵이불은 무엇인가
여기서 '차렵이불'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겉감과 속이 붙어 있어 통째로 빠는 이불을 말합니다. 커버를 따로 씌우지 않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손이 덜 가지만 본체를 자주 빨게 됩니다. 집 세탁기에 들어가는 크기인지 먼저 보셔야 합니다.
사이즈를 먼저 정합니다
그리고 값을 견주기 전에 사이즈부터 정해야 합니다.
제품 표시를 보면 싱글은 보통 150×200cm 안팎입니다. 숫자가 제품마다 조금씩 달라서 침대 크기와 맞춰 보셔야 합니다.
- 침대 폭보다 이불이 넉넉해야 옆이 들뜨지 않습니다
- 혼자 쓰면 싱글, 둘이 쓰면 퀸 이상을 봅니다
- 키가 크면 길이(200cm)가 모자랄 수 있습니다
- 커버를 이미 갖고 있다면 커버 규격에 맞춥니다
즉 따뜻함만 보고 골랐다가 크기가 안 맞으면 결국 못 씁니다.
커버를 씌우는 게 왜 이득인가
그리고 이불 자체보다 커버를 먼저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소비자원이 다운 이불 세탁 주기를 2~3년으로 잡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본체는 자주 빨 수 있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커버를 씌워 두면 본체를 오래 쓸 수 있습니다.
땀과 피지가 커버에서 걸러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차렵이불처럼 겉감과 속이 붙어 있는 제품은 커버를 따로 씌우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에는 집에서 빨 수 있는지를 먼저 보셔야 합니다.
자주 묻는 것 셋
한편 고르면서 자주 나오는 물음이 있습니다.
- 구스와 덕다운 중 뭐가 낫나 — 소비자원 시험은 다운 전체와 폴리에스터를 견줬습니다. 거위털과 오리털을 가른 숫자는 없습니다
- 극세사가 안 따뜻한가 — 겉감과 충전재는 다른 이야기라 그대로 견줄 수 없습니다. 극세사 7개 중 2개는 보온성이 우수했습니다
- 비쌀수록 따뜻한가 — 시험에서는 표시와 실제가 다른 제품이 있었습니다. 값보다 충전재 중량과 비율 표시를 보셔야 합니다
결국 이름보다 표시가 먼저입니다.
이불로 부족하면 전기장판을 쓰는데
한편 이불만으로 부족해서 전기장판을 같이 쓰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기장판은 뜨겁지 않은 온도에서도 화상을 입힙니다. 42도에서 한 시간이면 저온화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 더 위험해집니다.
그러니까 이불을 제대로 고르면 전기장판 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 편이 더 안전합니다.
정리
결국 이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 충전재부터 정합니다. 다운인지 솜인지
- 겉감을 정합니다. 극세사인지 면인지
- 극세사면 보풀 관련 후기를 봅니다
- 세탁 표시를 보고 집에서 빨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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